[한겨레_타인의 시선] 마중 (2017.3.22)

2017-07-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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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주 초행길.

행렬보다 앞서 걷고 있자니 마주친, 마을 10리 밖까지 마중 나온 소성리 ‘할매’들.

‘고맙습니데이’, ‘날씨 좋네예’라고 쓴 작은 손 팻말.

소성마을 어귀로 들어서자 풍기던 장작 때는 냄새처럼 소소한 풍경이다.

이 작은 산골 마을이 국방부와 경찰에 맞서며 미국 사드와 한중관계, 동북아 평화 같은 낯선 낱말들에 휩싸여 있다.

이 마중이 더없이 간절한 까닭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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