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한겨레_타인의 시선] 어느 택시노동자의 연휴 (2017.10.11)

2017-10-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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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주시청 앞 조명탑에 자신을 가둔 택시노동자를 만나고 와서

그와 비슷한 높이의 집에서 산 지 몇 년이 흘렀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내 고개를 흔든다.

처지가 다르다. 

사납금제가 있던 시절엔 택시들이 참 급했다는 생각을 하지만 또 고개를 흔든다.

그가 전주시에 20년 전 도입된 전액관리제 시행을 요구하며 올라가 있는 건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니까.

역대 최장 연휴였다지만 그에겐 하늘감옥 38일 중 10일일 뿐이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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