빈방
Sewol Ferry Disaster
3년 동안 세월호에 느끼는 감정의 이유를 찾고 있다.
여러 가지 답을 찾았지만 정답은 모르겠다.
소설가 김훈의 글 한 구절이 가장 눈에 밟힌다.
"300명이 넘게 죽었고,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의 몸이 물 밑에 잠겨 있지만 나는 이 많은 죽음과 미귀(未歸)를 집단으로 한꺼번에 슬퍼할 수는 없고 각각의 죽음을 개별적으로 애도할 수밖에 없다. 그래서 유민이의 6만원, 물에 젖은 1만원짜리 6장의 귀환을 통절히 슬퍼한다."
다른 답이 있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찾아야 하는 멍에를 쓴 것 같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