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한겨레_타인의 시선]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? (2017.8.9)

2017-08-09
조회수 671


지난 주 종로구청이 경찰과 함께 정부청사 앞 노동자들의 농성 천막을 철거했다.

정리해고·비정규직 철폐, 노동3권 쟁취를 외치며 275일 동안 지킨 자리였다.

대집행 뒤 그 자리에 화분은 들어갈 수 있어도 사람은 들어갈 수 없었다.

어쩌다 들어가도 끌려나와야 했다.

집회를 못하게 하려고 난데없는 꽃동산을 만드는 이들한테 집회신고가 돼 있다는 외침은 공허한 몸부림일 뿐이었다.

어느 선까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걸까.

사람이 꽃보다 못한 날이었다.


0 0